Economist 7월10일 KAL's cartoon

Posted 2008.07.11 22:24

아래의 Economist 풍자 만화는 이산화탄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지만,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듯한 인도와 중국의 모습에서 점점 목소리 큰 주체가 많아지는 세계가 떠올라 글을 끄적여 보았다.


 그림처럼 미국이 앞에서 저렇게 이 나라 저 나라 대장 노릇한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야기가 좀 다른 것 같다. 안그래도 최근 미국 중심의 기존 세계가 재편되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부쩍 많다. 그렇다면 맘에 거슬리던 골목 대장이 없어져서 시원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미국의 권위가 땅으로 떨어진다는 가정이 맞을 때, 그 후 벌어질 "post 팍스 아메리카" 시대의 흐름도 무척이나 걱정스럽다. 물론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확실히 종래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그래서 감당 안되는) 체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러 번의 위기를 넘기면서, 최근에 세계화를 겪으면서 시장 경제에 관해 사람들이 깨달은 사실 하나가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것은 없으며, 자유 방임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적어도 통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경제는 엄청난 변화를 겪으며 유래없는 자유 방임을 누리게 될 것 같다.

 이유를 살펴보자면, 첫째, 우선 화폐 유통의 혁신이 그 중심에 있다. 소위 탈물질화라고 말하는 개념으로도 설명된다. 이미 2000년대 초에 온라인 금융 거래량이 세계 전체의 무역으로 오고 가는 통화의 양을 압도적으로 능가했다고 한다. (3년 전 쯤 자료를 보면 6배 가까이 되었던 것 같다. 역시 단기 기억 상실증이라..) 각종 금융 거래 및 통신 기술의 발달이 만들어 놓은 이러한 결과가 놀랍기만 하다. 물물 교환의 대용품으로 고안된 화폐가 이제는 거대한 시스템이 되어 물질의 교환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우리가 각자의 일을 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화폐의 교환은 빛의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둘째로, 화폐 시장의 대기업 순위(외환 시장을 기업 경제로 빗대어 보았다)가 바뀌고 있다. 이는 유통의 주체가 바뀌는 것이며, 또 그로 인해 주된 거래 품목이 바뀐다는 의미이다. 두 번의 큰 전쟁을 발판으로 세계 경제를 재패하던 미국의 달러가 (어쩌면!) 기축 통화로서의 위치를 서서히 내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누가 그 위치를 계승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기존의 미국과 같은 권력을 가진 국가나 지역 경제가 없기 때문에 혹시 유럽 연합이 아닐까라는 예측만 있을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단일 기축 통화에서 다원화 체제로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참고] 2005년초부터 현재까지의 달러에대한 유로가치

 나도 이 변화무쌍한 세상에 적응하고 살아가야 하기에, 주위에 큰 변화가 오는 것 같고, 사람들은 아무일 없는 것 같고(요즘은 아니지만 얼마전 까지는 그랬다) 그러면 매우 불안하다. 이럴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말해보거나, 글이라도 끄적일 수 밖에...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지금 우리에게 오는 변화는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인데, 우리가 그동안 너무나도 highly-cohesive ( 왠 IT용어 일까) 한 체계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그 충격을 견디기에 그렇게 좋은 구조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경영 경제 강의에 자주 등장하는 LTCM( Long-term Capital Management)의 사례는 이를 잘 말해준다. 결국은 또 아키텍쳐의 문제인가... (직업병이라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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